[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5.인맥은 서로 존중받을 수 있는 자격일 뿐입니다.

[즉문]

스님,

너무 무섭고,

각박한 세상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함부로 사람을 믿었다가

화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부터라도

좋은 사람을 찾아서

제대로 된 인맥을

쌓을려고 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 알아보고,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인연이 된 것에 대하여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의 인연은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먼 곳을 돌고 돌아

소승과 인연이 되었듯이

사바세계의 인연은

상대적인 높낮이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나에게

도움 될 만한 사람으로

거르고 골라서

채워진 인간 관계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이해득실의 관계일 뿐,

내가 부족하여

쓰임을 다하게 되면

사리사욕으로 채워진

관계에서 버려지게 되고,

내가 잘나서

필요하지 않게 되면

이해득실로 맺어진

관계를 벗어나게 됨이라,

서로 상생하는

참된 인연은 될 수 없겠지요.

진정한 인연은

사회적 신분을 떠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편견 없는 시선으로

진심을 다해 마주할 때,

비로소

영글게 되는 것으로

온전히 맺어진 인연은

존중 받고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일 뿐,

나를 돋보이기 위한

한낱 자랑거리가 아닌 것이니,

항상 진실한 모습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시어

참된 인연을 맺어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나의사찰 강정사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