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7.간절한 소구소망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7.간절한 소구소망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문]
스님,
사랑인지 정인지
미련인지 모르겠어요.
예쁜 아기를 낳아서
행복한 가족을 만들고 싶은데,
말도 안 되는 일로
계속 싸우기만 합니다.
제가 살이 쪄서
뚱뚱해져서 그럴까요?
어떻게 해야 예전처럼
다정한 남편으로 돌아올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인연이 된 것에 대하여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남겨주신 사연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밖으로 나오는 말에도
안으로 삼키는 말에도
저마다의 의미를 담은
분명한 힘이 있습니다.
두 분의 사랑으로
태어난 아기와 함께 하는
행복한 모습을 그려 보세요.
남편에게 사랑받는
나는 사랑스러운 여자야!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남편을 만났던 예전처럼
날씬한 몸매를 상상하며,
나태한 모습을 지워보세요.
당면한 현실에
한숨부터 나오겠지만,
눈에 보일 듯이
손에 잡힐 듯이
나의 바람대로 이뤄진
훗날의 모습을 떠올리며,
간절한 소구소망을
이뤄가려는 의지를
매순간 상기해야 합니다.
또한
원망하는 마음이 앞서
가시 돋친 말을 꺼낸다면
남편과의 관계를
더욱 엇나가게 할 뿐이라,
미운 남편을
바라보고 대할 때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되뇌이며,
쉼없이 마주해야 합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듯이
지난한 후회로
마냥 기다리지 말고,
나 자신을 칭찬할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서서히 나아질 수 있다고 보니,
내가 바라는 남편으로
나 자신부터 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나의사찰 강정사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