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5.당당한 나의 모습을 온전한 마음으로 새기세요.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25.당당한 나의 모습을 온전한 마음으로 새기세요.
[즉문]
스님,
너무 한심스럽네요.
제가 너무 못나서
그저 숨고만 싶습니다.
유학 간 친구를 보면
막연히 의기소침하게 되고,
취직했다는 친구에게는
맘 편히 축하도 못해 주고,
초라한 제가 부끄러워서
친구들을 피하게 되네요.
분명 시작은 같았는데,
왜 이렇게 된 건지,
그동안 뭐했나 하는
후회만 가득합니다.
언제쯤 친구들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께서 이렇게 다시 찾아주시니 반갑습니다.
법우님의 모습에
마음이 안 좋습니다.
우울한 기분은
털어내도록 합시다.
지나간 일에 대해 집착하지 말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도 말라.
현재에 얻어야 할 것만을 따라
바른 지혜로 최선을 다할 뿐,
딴 생각을 하지 말라.
- 잡아함경 -
상대방의 모습이
잘 갖추어진 듯하고,
지금의 나보다
행복해 보이지만,
겉으로 가려진 불행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입니다.
불행과 행복은
동전의 양면과 같고,
흘러가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에
불행의 시기를
굳건한 의지로 벗어나
행복의 시기를
나로서 채워가야 하지요.
일생 동안 겪게 되는
모든 행복과 고통은
과거의 내가 지은 대로
되돌려 받는 것이기에
항상 나 자신을 바라보고,
지금의 나를 자각해야 합니다.
그러니,
부러워할지언정
내 것이 아닌 것에
애달프게 집착하여
스스로 한심하다고
애써 자학하지 마세요.
세상의 중심이
내가 될 수 없더라도
내 삶의 중심은
내가 될 수 있음이라,
당당한 나의 모습을
온전한 마음으로 새기시어
착한 소구소망을
이뤄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나의사찰 강정사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