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1.믿음과 의구심 사이에서 헤매지 마세요.
성수스님
영상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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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4 15:05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1.믿음과 의구심 사이에서 헤매지 마세요.
[즉문]
스님,
이제는 살만합니다.
먼저 연락하면
만날 수도 있겠지만,
저도 그 사람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니까
이렇게 공들여
그리움을 채우고,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께서 이렇게 다시 찾아주시니 반갑습니다.
사부대중은
인연을 이어가면서
서로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각인시키려고
알고도 모르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한 마음이
사랑과 비례할지라도
서로가 서로를
소유할 수는 없음이라,
그 표현에 있어
많은 배려가 필요하지요.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의 바르고,
총명한 동반자를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가라.
- 불교경전, 숫타니파타 中 -
인연(因緣)이란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연분(因緣)이란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나 자신을 믿음과
의구심 사이에 가둔 채,
오히려 고통을
더해가고 있지 않은지,
지금의 나로서
기다림의 의미를 돌아보고,
내 마음 한 켠을
언제든지 내어줄 수 있도록
나와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배워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니,
지나친 관심을 비워내고,
여유로움을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나의사찰 강정사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