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4.나의 능력으로써 나 자신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4.나의 능력으로써 나 자신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즉문]
스님,
요즘 좀 힘드네요.
경력직으로 이직 한 지,
이제 한 달 지났는데요.
회사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뭘 물어봐도
답변도 잘 안 해주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런 꼴 보려고
이직 한 게 아닌데,
알아서 나가라는 건지,
다시 이직해야 할까봐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께서 이렇게 다시 찾아주시니 반갑습니다.
사바 세계,
중생들의 내면에는
항시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하기에
똑같은 상황도 마음에 따라
극락도 되고 지옥도 되지요.
검은 안경을 쓰면
온통 검게 보이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과의 갈등으로
마음속에 불만을 쌓아두면
나도 모르게 표정으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상대방으로부터
억울함을 당했다고 해서
굳이 억울함을
밝히려고 하지 마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이 생긴다.
- 보왕삼매론 -
우선 나로서
동료를 대하는데 있어
말이나 행동, 표정에서
실수는 없었는지,
과거의 모습을
천천히 떠올려 보세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도
속으로 숨기려는 마음도
내 잘못은 없는지,
켜켜이 돌아봐야 합니다.
알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면
오해가 없도록 고쳐야 하고,
스스로 거짓이 없다면
끈기와 인내로 나아가야 합니다.
달리는 말은
뒤돌아보지 않듯이
고난과 시련은
자신을 단련시키는 기회이자
장래를 꽃 피우는
대기만성의 계기가 됨이라,
남다른 성실성과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금 맡은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면
나의 능력으로써
나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음이니,
어제보다는 오늘을
오늘보다는 내일을 기대하며,
이기(利己)와 이타(利他)로써
내실을 닦아 가시길 당부 드립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나의사찰 강정사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