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79.호시절을 지나서 침체기가 찾아온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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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479.호시절을 지나서 침체기가 찾아온 듯합니다.

성수스님 0 1222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79.호시절을 지나서 침체기가 찾아온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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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좋은 감정으로 만나던 사람이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고 합니다.


제가 싫어서는 아니고,

안 좋은 일이 겹쳐서

신경 쓸 여력이 없다네요.


일도 사랑도 전부 다

제대로 풀리는 게 없는데,

다 끝내야 할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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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일도 힘들고,

사람도 힘들고,

사는 것도 힘들고,


호시절을 지나서

침체기가 찾아온 듯합니다.


내 주변의 일이

내 마음과 다르게

어긋나기 시작하고,


의지하고픈 이는

힘든 삶을 이유로

점점 멀어져 가고,


삶의 의욕 대신

회의감이 찾아올 때는

잠시 쉬어가는 게 좋습니다.


운동선수에게

침체기가 찾아오면

훈련을 줄인다고 하듯이


당장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에

애써 감정을 소비하기보다


지금껏 달려온 나에게

하루라도 여유를 선물하여

무거운 일상을 덜어내고,


본래의 내 생활을

유지해 가는 것이

현명한 처세라고 보니,


오늘의 나로부터

내일의 나를 믿음으로써

마음의 중심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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