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90.불만을 앞세우는 것은 행복을 버리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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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190.불만을 앞세우는 것은 행복을 버리는 일입니다.

성수스님 0 1752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90.불만을 앞세우는 것은 행복을 버리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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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저한테 질렸다고
서로 갈 길 가지고 하네요.
 
제가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우리를 생각해서 말하지 않은 건데,
일방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합니다.
 
어쩌다 이런 인간을 만났는지,
저에게 잘못했다고 다시 돌아오면
제가 이별을 통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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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선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법이지요.
 
약속을 한 이상
그 어떠한 이유를 떠나
될 수 있는 한 지키는 게 맞지만,
 
다소 실망했다고 하여
과한 언행으로 받아치는 것은
두 분에게 모두 좋지 않습니다.
 
사람의 인연은
악연으로 시작해 선연이 되기도 하고
선연으로 시작해 악연이 되기도 합니다.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고
지난날의 불만을 내세우는 것은
지난날의 행복을 버리는 것이며,
 
내가 준 것만을 기억하고,
받은 것은 까맣게 잊음은
인연을 악연으로 만드는 일로써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는 날,
피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는 날이
머지않아 찾아오게 됩니다.
 
급하게 끓어올라서
금방 식어버리는 인연은
그저 스치는 바람이 되겠지만,
 
서서히 타올라
오랫동안 머무는 인연은
가슴에 인으로 남는 것이니,
 
지난날 함께했던 추억 속에
나눴던 감정과 마음을 되짚어 보고,
현명한 매듭을 지으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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