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92.순간 화풀이가 될지언정, 다시 응어리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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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192.순간 화풀이가 될지언정, 다시 응어리로 남게 됩니다.

성수스님 0 1911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92.순간 화풀이가 될지언정, 다시 응어리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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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붙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과 같지 않은 태도에
곧 들킬 거짓말도 쉽게 하는데,
그래도 제 옆에 두고 싶습니다.
 
미련인지 집착인지 몰라도
복수하고 싶단 생각도 들고,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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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스스로가 돌아보는
지금의 모습이 어떠하신지요?
 
사는 게 평안해지려면
모든 게 충족되지 않아도
나 자신이 행복해져야 하듯이
 
이 순간을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기도하고
가꿔갈 수 있게 바꾸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나 남녀 간의 인연은
정해진 결과가 없다고 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인지,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인지,
자신에게 맞추어 주는 사람인지,

자신이 맞추어 가고 싶은 사람인지,
 
역상에 나타나는 인연은
궁합이 좋고 애정운이 좋아도
어디에 가치를 두는지에 따라 달라지며,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은
선연을 악연으로 끌어갈 수 있어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결국 복수하고 싶다는 바람은
순간 화풀이가 될지언정
다시 응어리로 남게 되는 것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기분 좋게 여기는 사람은 없듯이
 
내 마음이 복수가 되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의 나를 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니,
 
망상과 잡념에서 벗어나
내 마음의 중심을 잡으시어
선연으로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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