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83.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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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16:47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283.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283.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즉문]
스님,
감정기복이 심하네요.
점점 연락은 많이 오는데,
전 왜 이렇게 겁이 나는지
심장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요.
제가 먼저 다가섰다가
저한테 실망할 것만 같아서
그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남녀 간의 인연은
무릇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선뜻 꺼내기 어려운 말로
혹시 상처를 받게 될까봐
전전긍긍 고민하게 되듯이
이 세상에 나 자신에게만
딱 맞춘 것 같은 사람은 없지요.
속세의 중생은
과거를 떠올려 미래를 걱정하다가
현재를 후회로 보내기도 합니다.
현실적인 벽에 부딪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마음을 감추고 억제하는 것인데,
그러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면
어떠한 인연도 후회와 미련으로
영영 남게 될 뿐입니다.
남에게는 쉬운 일들이
나에게만 어려운 까닭은
저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으로
이러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으로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이니,
나의 감정을 표현하되,
상대의 감정 역시 받아들여
수승한 인연을 지으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