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84.오롯이 내 마음을 내어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것입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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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6:58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284.오롯이 내 마음을 내어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것입니다.
284.오롯이 내 마음을 내어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것입니다.
[즉문]
스님,
이별수가 없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결혼까지 생각했었지만,
현실은 제 생각과 달라서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이 사람과 헤어지면
절대 안 되는 건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별수가 없다는 것은
그 말 그대로 사주궁합에는
이별이 들어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별수가 있어야 이별을 하고,
반대로 이별수가 없다고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라서
지금 생각한 것과 같이
서로 성격이나 의견 차이로
때론 환경 요인으로 헤어지기도 하지요.
하늘이 맺은 연분일지라도
이해와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그 인연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무릇 인과 연의 만남은
무언가 주고받으려고
머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베풀고 나누고 더하고
오롯이 내 마음을 내어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것으로
어떠한 인연이던지
진심을 다해 전해야만
후회 없이 매듭질 수 있음이니,
지닌 마음을 잘 살피시어
애써 감추거나 붙잡으려 하지 말고,
스스로 뜻하는 인연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