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93.미련이 없어서라기보다 분별심(分別心)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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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15:33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293.미련이 없어서라기보다 분별심(分別心)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293.미련이 없어서라기보다 분별심(分別心)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즉문]
스님,
먼저 연락이 올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에 대한 미련 따윈
하나도 없어 보여요.
카톡을 보니까
제 번호를 지우지 않았는데,
먼저 연락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마음은 알겠으나
미련이 없어서라기보다
분별심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함께 이뤄가는 인연이거늘
서로 구속하고 간섭하여
분별의 감정에 집착함이지요.
역상의 지중한 인연이
교제하는 것도 이럴진대,
하물며 결혼이란
서로의 인생을 책임지는
중차대한 결정인 탓에
서로를 향한 마음과
현실적인 여건 사이에서
변함없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내 마음조차 모른다는 것임에
더 이상 인연이
깊어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 할 수 있으니,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서로의 존재로서 함께 하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는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