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02.내 마음을 숨겨서도 내 자신을 의심해서도 안 됩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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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17:15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02.내 마음을 숨겨서도 내 자신을 의심해서도 안 됩니다.
302.내 마음을 숨겨서도 내 자신을 의심해서도 안 됩니다.
[즉문]
스님,
이제 그만 할까 봐요.
그리움을 드러내지 못하고,
자꾸 삭히기만 하는 거 같아서
마주칠 때마다 힘들어요.
제가 보이지 않으면
혹시 궁금해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내 마음을 전할 때,
형식적인 보답이 없어도
내 마음을 숨겨서는 안 됩니다.
참된 인연이란,
당장 결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동안 충분히 겪어야 합니다.
혹 인연된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았더라도
내 자신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스쳐간 인연이란,
함께한 시간이 기억으로 남아
지워지지도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영롱한 다이아몬드를
거친 흙속에 감춘다 하여도
그 빛이 바래지 않듯이
내 마음에 빗장을 걸어
내 감정을 감춘다고 하여도
달라지는 것은 없으므로
진정 간절히 원한다면
상대방을 억지로 피하기보다
당당한 나로서 다가설 수 있도록
오롯이 나 자신을 믿고,
달라진 나를 의지처로 삼아
지금의 나를 채워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