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42.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의 중심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즉문]

스님,

사람이 너무 그립네요.

요새 되는 일도 없고,

매일 밤 꿈자리도 사납고,

모든 게 답답하기만 해요.

저란 사람은

왜 평생 이 모양인지,

너무 외롭고 너무나 아프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스스로를 불신(不信)하여

자신을 속이려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모든 관계에서는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고,

저마다 의무를 지니기 때문에

여러 마음이 오고가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의 중심을 잃어서는 안 되며,

타인과의 비교로

당장의 어려움만 생각하여

내 인생을 비관하지 말고,

나를 위한 행복을 찾아

주위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더해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올곧게 중심을 갖춘 사람은

뜬소문에 흔들리지 않듯이

험난한 과정일지라도

애써 피하려 숨거나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희망을 가슴에 품고서

지난한 행복을 이뤄간다면

새로운 인생을 영위하게 될 것이니,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행복한 여정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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