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61.행복은 숨기는 것 없이 마음을 나누는데 있습니다.

[즉문]

스님,

결혼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 남자친구가

기반이 잡혀있지 않지만,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요.

가진 것 없이 결혼하면

여러 가지로 많이 싸운다던데,

우리 잘 살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하고픈 인연이라,

스님은 흐뭇한 마음입니다.

인연의 시작과 끝은

마주하는 거리가 아니라

마음 속 거리라고 하듯이

서로의 마음이 통하면

사주나 조건을 떠나서

평생 잘 살 수 있습니다.

행복은

숨기는 것 없이

마음을 나누는데 있고,

불행은

나누는 것 없이

마음을 감추는데 있음에

함께 함에 있어

나만의 바람과 오해를

필히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생각과 다른 현실은

곧 불화의 씨앗이 되므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과

서운하고 서글픈 마음을

매 순간 전하고, 풀어가야 함이니,

서로의 반려자로서

현명하고 지혜로운 처세로

온전한 마음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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