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84.감정에도 탄력이 있어서 적당한 선을 잘 지켜야 합니다.

[즉문]

스님,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요.

조금 더 신경 써서

저에게 잘 하려고

하는 거 같긴 한데요.

그래도 무언가

양이 차지 않는 것 같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렇듯

화해를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남녀사이의 인연이란,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항상 화해를 잘 해야 합니다.

연인 사이에 참...

다투지 않을 수는 없고

꼭 나쁜 것도 아니지만,

용수철을 과하게 당기면

처음처럼 돌아오지 않듯이

감정에도 탄력이 있어서

억지로 밀고 당기더라도

적당한 선을 잘 지켜야 하지요.

좋지 않은 시간이

서로를 향한 불만으로

너무 길어져 버리면

함께 한 추억과

좋았던 마음의 거리 역시

점점 더 멀어질 뿐으로

받기만 하는 사랑도

주기만 하는 사랑도

올바른 사랑이 아니듯이

용서도 참회도

서로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니,

독한 말로 바라지 말고,

전과 다른 행동으로 표현하시어

참된 인연을 키워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