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86.남녀의 만남은 마음속의 애증으로 남기도 합니다.

[즉문]

스님,

답이 나온 것 같습니다.

많이 좋아할수록

많이 아프다는 것을

새삼 배운 것 같습니다.

왜 힘들어하면서도

다시 만났으면 하는 건지

이제 알 것 같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도록 합시다.

우리네 중생은

어리석게도 고통 속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남녀의 만남은

마음속의 애증으로 남아

때늦은 후회에 서글퍼하지요.

너무 보고 싶지만,

막상 잘 해보려고 해도

다시 미워지는 것입니다.

한 쪽으로 치우진 감정은

혼자만의 마음이 자랄수록

상대방에게 기대하게 되고,

기대지 못한 바람은

어긋난 오해가 되어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어떠한 방편도

내가 한 선택의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듯이

짧고도 긴 인생에서

인연을 매듭짓는 과정들이

나를 성숙케 하는 것이니,

내 마음의 소리를 따라

나의 인연에게 다가서시어

수승한 행복을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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