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04.현실이 아닌 번뇌와 망상은 그 자체가 화근이 됩니다.

[즉문]

스님,

지금 일 때문에

떨어져 지내고 있어요.

일자리 주변에

유흥거리가 많아서

자꾸 신경 쓰게 되네요.

매일 통화는 하지만,

집착한다고 생각할까봐

시시콜콜 말하기가 어렵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정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망상과 같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전해지므로

현실이 아닌 생각이

번뇌와 망상으로 흐르면

그 자체가 화근이 됨이라,

무언가 바라고 원한다면

내 마음을 흔드는 것들은

단호히 버려야 합니다.

대부분의 세상사가

내 마음과 같지 않습니다.

특히 남녀의 애정사는

무작정 갈망(渴望)한다 하여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지난한 과정 속에서

내 마음의 이끌림이 아닌

또 다른 해답은 없음이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서로를 향한 마음에 맞게

조율해 가는 여정인 것이니,

내 마음이 확고하다면

나의 인연을 믿고, 엇기대어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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