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10.원망뿐인 화풀이는 다시 응어리로 남게 됩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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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15:55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10.원망뿐인 화풀이는 다시 응어리로 남게 됩니다.
[즉문]
스님,
회사 과장 때문에
너무 화가 나네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저한테 지시한 일을 부정하고
거짓말만 일삼고 있는데,
제가 싸운다고 한들
이 사람이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구하기나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당혹스러운 상황에
화가 많이 났나봅니다.
사실이 아닌 일들을
어리석게 지어내는 것이
사바세계의 중생이라,
자신의 불리함을
억지로 감추기 위한
자기 방어의 수단으로써
잘못의 해명이 아닌
핑계에 변명을 더하다
결국 화(火)를 입게 됩니다.
타인을 향한 원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삶을 피폐하게 하듯이
원망뿐인 앙갚음은
순간 화풀이가 될지언정
다시 응어리로 남게 됨이라,
공허한 외침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시어
인정받는 게 현명하다고 보니,
부당함을 동력으로 삼아
가진 능력을 키워 나가시어
훗날의 기쁨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