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29.새로움을 밀어내기보다 또 다른 기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즉문]

스님,

새해 들어 회사에도

반갑지 않은 변화가 생기네요.

신입사원의 입사로

팀원이 충원되었는데,

팀장이 사표를 냈습니다.

할 일도 많은데,

신입이 적응하기도 전에

도망 갈까봐 걱정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연말이나 연초에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지요.

인연이란,

떠남과 만남으로

얽히고설키게 되듯이

가는 이는 잘 보내주고

오는 이는 잘 받아들여

각자 해야 할 일을

가진 능력에 맞게 분담하면

차츰 안정되어 갈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사춘기를 겪은 뒤에

비로소 청소년이 되듯이

나 자신을 인정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동안

잠시 방황할 수도 있지만,

나만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이 되어

한 단계 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시기는

시시때때로 찾아옴이라,

변화가 두려워

낯섦을 멀리하거나

새로움을 밀어내기보다

또 다른 기회로 삼아

용기 내어 부딪혀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음이니,

오롯이 선택과 집중!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살펴

차근차근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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