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48.나 스스로 행복할 이유를 찾고, 또 만들어 가야 합니다.

[즉문]

스님,

요새 집에서도

기도를 안 하게 되네요.

나이는 먹어가는데,

안정된 직업도 돈도 없고,

대화 나눌 사람도 없네요.

걱정, 두려움, 불안감 등

그냥 이상한 생각만 해서

정말 마음 편할 때가 없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 누구나

저마다의 자리에서

마음 편치 않을 때가 많습니다.

직업이 있어도

가족을 이뤘어도

산다는 건 다르지 않음이라,

고단한 삶 속에서

나의 의지로 일어나

하나씩 성취해 가는 것이

바로 사바세계의

우리네 인생사입니다.

인생이

운칠기삼(運七技三)

이라고 하지만,

평소 준비하지 않으면

찾아온 기회조차

어영부영 놓치게 되듯이

왜 나만 이러냐고

그저 신세 한탄하며,

자포자기할 게 아니라

나 스스로

행복할 이유를 찾고,

또 만들어 가야 함이니,

어제보다는 오늘을

오늘보다는 내일을 기대하며,

훗날의 복록을 이루어 가도록 합시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