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52.나로서 영글지 않으면 나 홀로 머물게 됩니다.

[즉문]

스님,

어떻게 된 걸까요?

삶이 재미도 없고,

아무 의욕도 없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어딘가 꽉 막힌 듯

초조하고 심란하고

안 좋은 생각만 들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내 마음 하나

편히 둘 곳이 없는 까닭입니다.

무릇 인생이란,

나와 다른 이와의

조화로운 화합이라,

나의 관심사에 맞게

나의 나이대에 맞게

나의 가치관에 맞게

컴퓨터 게임으로

모르는 사람과 어울려

재미를 찾기도 하고,

다양한 동호회에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과

친목을 쌓기도 합니다.

헛된 생각이 반복되면

삿된 번뇌가 반복되어

나의 삶을 잃어가듯이

나의 호시절을

그저 생각만 하다가

흘려보내서는 안 되며,

나로서 맺은 인연이

나로서 영글지 않으면

나 홀로 머물게 됨이라,

내 안의 나를

밖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게 좋다고 보니,

마음공부의 시작이자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삼아

나 자신을 가꾸어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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