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60.내 것이 아닌 소문은 씻겨간 찌꺼기와 같습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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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16:57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60.내 것이 아닌 소문은 씻겨간 찌꺼기와 같습니다.
[즉문]
스님,
전 회사에 대한 미련은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집에서 가깝고
손에 익은 일이라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분통 터지는 얘기에
헛소문만 와전될 것 같아서
다른 일을 찾으려고 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과거는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은
현명한 처세라 하겠습니다.
손발을 씻어낸 물 위로
보이지 않던 찌꺼기가
둥둥 떠다니듯이
내 것이 아닌
이리저리 떠도는 소문은
씻겨간 찌꺼기와 같아서
수많은 중생이
과거의 기억에 얽매어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하지요.
또한
그저 이득만을 헤아려
무작정 참기만 하는 것은
당장은 이득일지라도
지친 몸과 마음에
결국 손해가 될 뿐이라,
그러한 억지 인연을
매듭짓는 과정들이 모여
내 삶을 성숙하게 하는 것이니,
새 출발을 위한 각오로
오롯이 나 자신에게 충실하시어
진정 바라는 결실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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