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71.온전한 나로서 나의 의지를 전하시길 바랍니다.

[즉문]

스님,

너무 싫은 사람이 있어요.

예전부터 저를

좀 무시하고 괴롭혔는데,

요즘 도가 지나쳐서요.

근데 나 말고는

또 안 그러니까

진짜 화병 날 것 같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마음 수양을 하셨습니다.

대부분

남과 비교하는

어리석은 이들은

부러움에 괴롭히고

시기심에 무시하는 등

볼썽사나운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결국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열등감의 발로라 하겠습니다.

사회로 나아가

수많은 사람 속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다 보면

나를 괴롭히고

나를 무시하고

나를 밀어내는 등

각각의 인간관계가

내 마음 같지 않음을

몸소 알게 되듯이

잘못한 게 없다고

마냥 감내하기보다

적당히 성질도 부려야

온전한 나로서

쉽게 생각되지 않고

가벼이 대하지 않음이라,

적당한 선에서

이해하고 양보하시되,

나 자신을 지켜야 함이니,

이기(利己)와 이타(利他),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으로써

나의 의지를 전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