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72.무지몽매한 자에게 덕을 베풀고, 복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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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472.무지몽매한 자에게 덕을 베풀고, 복을 지었습니다.

성수스님 0 1146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72.무지몽매한 자에게 덕을 베풀고, 복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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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이런 배은망덕한 사람이

또 어딨을까요!


평소 불쌍하고 순해서

좋은 사람이라 믿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사는 게 어렵다고 해서

최선을 다해 도와줬는데,

너무 분하고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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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말 못 하는 짐승도

나에게 잘해주면

고마운 줄 아는데,


살다 보면

사람이 짐승보다

못한 경우가 있지요.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한 까닭으로


고마운 마음에

먼저 감사를 표하고,

보답하지 못할망정


그저 당연하다 여기고,

다시 도와주지 않으면

그것을 빌미로 삼지요.


뒤돌아서서

배은망덕하다고

수백 번 되뇌더라도


지금 고통받는 이는

바로 나 자신이듯이


참으로 어리석고

무지몽매한 자에게

덕을 베풀고, 복을 지었음에


나의 의지로써

나의 불성을 밝혀 나아가는

스님의 수행과 다르지 않음이니,


이기(利己)와 이타(利他)!

나로서 지은 인연 공덕으로

진정 행복한 인연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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