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75.지나친 원망은 삿된 교만과 다르지 않습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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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 16:17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75.지나친 원망은 삿된 교만과 다르지 않습니다.
[즉문]
스님,
오늘 가게를 그만뒀어요.
그 사람만 아니었어도
지금쯤 돈도 꽤 모으고
분명 여유도 있었을 건데,
몸도 마음도 지치고,
이제 가진 돈도 없고,
정말 아무 대책도 없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떠나간 이를
원망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만나지 않았다면
더 잘살고 있을 거라
애타게 믿고 싶겠지만,
그것은 술꾼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돈을 모았을 것이라는
앞과 뒤가 다른
이율배반적인 사고와 다르지 않지요.
인연도 재물도
그때의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르기 마련이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저 시간만 흘러갈 뿐이고,
다른 선택을 한다면
또 다른 결과를 따라
웃기도 울기도 할 것입니다.
지나친 원망은
아직 먹고 살 만함에
삿된 교만과 다르지 않고,
먹고 살 걱정은
아직 일어날 힘이 있음에
헛된 태만과 다르지 않은 것이니,
행복도 불행도 인연까지도
나 자신으로부터 비롯됨을 깨달아
나의 삶을 명확히 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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