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91.어긋난 결과가 아닌 함께한 과정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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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17:07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91.어긋난 결과가 아닌 함께한 과정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즉문]
스님,
왜 똑같은 이별을 반복할까요?
전에도 지금도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말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아요.
상대는 멀쩡한 거 같은데,
저는 가슴이 찢어지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듯
인연은 일방적일 수 없습니다.
만남과 이별은
혼자만의 바람으로
붙잡을 수 없음이라,
상대방이 나에게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어그러질 수밖에 없고,
내가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다면
멀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적당한 불의 세기로
적절한 시간 안에 끓어야
제대로 지은 공양이 되듯이
나와의 만남에는
상대의 다름을 받아들여
포용으로 맞춰가야 하고,
상대와의 이별에는
나와의 다름을 받아들여
성장을 이끌어야 할 것이니,
어긋난 결과가 아닌
함께한 과정에 의미를 두시어
앞으로의 인연을 풍요롭게 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