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509.모든 인연은 고통(苦)이라고 합니다.

[즉문]

스님,

어느덧 3년이 넘어갑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참 많이도 울었네요.

이 고통스러운 인연에서

언제쯤 정신 차릴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인연은

고통(苦)이라고 합니다.

나 혼자라면

쓸쓸하고 외롭더라도

내 뜻대로 살 수 있지만,

부모로 만나

부부로 만나

연인으로 만나

나로서 인연을 맺으면

나와의 다름으로 인해

지난한 고통이 따르지요.

천생연분의 인연이라도

일방적으로 갈구하거나

애착으로 집착한다면

자기중심의

아집(我執)에 사로잡혀

자신만을 내세우게 됨이라,

지금껏 놓지 못한

지난한 고통의 인연으로부터

분명한 의미를 찾으시어

상대를 향한 마음과

상대가 바라는 나의 모습에

스스로 확신할 수 있어야 함이니,

나 자신을 믿고,

나를 사랑하는 연습으로써

함께 하는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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