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02.인생은 바람개비와 같습니다.
성수스님
영상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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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3 16:58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02.인생은 바람개비와 같습니다.
[즉문]
스님,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잘 진행되던 일이 갑자기 중단이 되더니,
직장 내에 이상한 소문이 돌아서
동료들과의 사이도 어색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잠도 오지 않아
뜬 눈으로 지내기 일쑤입니다.
분명 예전의 저는 이렇지 않았는데,
정말 힘겹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인연이 된 것에 대하여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소승이 많은 사람들과 상담을 하다보니,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는 사람들은
일이 힘들어서가 아닌 직장에 적응을 못해
대인관계가 힘들어 그만둔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동안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 또한 없었습니다.
이처럼 속을 들여다보면
주위 사람들이 아무 탈 없이 잘 사는 듯 하여도
가슴에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지요.
다만 처사님께서는
하루하루 조바심과 자괴감으로
스스로를 괴로움과 어둠 속에 가둔 채 살아가니.
탁한 기운이 스며들어 쉬이 될 일도 잘 풀리지 않는거지요.
주위 사람과의 사이가 어색하다면
만나는 사람을 부처님이라 생각하시고
항시 수양하는 마음가짐으로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고,
자신이 하는 일이 월급을 받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일에 매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바람개비와 같습니다.
바람이 불 때는 쌩쌩 잘 돌아가다가
바람이 멈추면 입바람을 후후 불어야 하듯이
장애와 고통의 시간이 찾아오면
“운명아 길을 비켜라”하고 바람개비를 들고 뛰어야 합니다.
행복한 인생이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닌 힘든 수행의 과정임을 명심하시고,
지쳐버린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독이며,
청정한 마음으로써 감싸 안아주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착한 소구소망을 이루시길
기도발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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