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8.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고뇌의 산물입니다.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28.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고뇌의 산물입니다.
[즉문]
스님,
제 뜻대로 되는 게 없네요.
잘 다니던 직장을
호기롭게 박차고 나와서
주위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는데,
거래처의 과한 요구에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동업자와는
사사건건 부딪히네요.
이럴려고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닌데...
나이는 먹어가는데,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여러모로 너무 답답하고,
괴롭고, 지쳐서 힘듭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께서 이렇게 다시 찾아주시니 반갑습니다.
고통은
인간을 생각하게 만들고,
생각은
인간을 지혜롭게 만들고,
지혜는
인간을 인내하게 만든다.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는 있으나
이제 한걸음 내디뎠을 뿐인데,
더욱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직장을 다니다가
사업을 하게 되면
내 일을 한다는 것이
직장과 다르지 않아도
당면한 나의 위치와
주위의 환경에 차이가 있어
예상치 못한 일들로
몸살을 겪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고뇌의 산물이기에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음을 잊지 마세요.
험준한 벼랑 끝의 소나무가
거센 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꼿꼿이 하늘을 향해
단단히 자라나는 것은
거친 바위를 꽉 움켜쥔
단단한 뿌리가 있기 때문이라,
온갖 번뇌로
흐트러진 마음을 붙잡아야 하며,
차갑고 모진 풍설이
매섭게 지나간 들녘에
생생한 보리의 눈맥이
굳은 대지를 뚫고 나오듯이
고된 시련에 포기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가야 합니다.
가슴 벅찬 행복이
첫술에 이루어질 수 없으니,
지금의 고난이
성공의 발판이 되도록
지난한 시기를 기회로 삼아
훗날의 행복을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나의사찰 강정사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