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1.믿음과 의구심 사이에서 헤매지 마세요.
성수스님
즉문즉답
0
2447
2012.05.04 15:05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1.믿음과 의구심 사이에서 헤매지 마세요.
[즉문]
스님, 이제는 살만합니다.
먼저 연락하면 만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더 많이 사랑할 준비를 하면서
그 사람이 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그 사람과 저에겐 더 깊은 깨달음의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이렇게 사랑할 자격을 갖춰가는 것이겠죠?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스님과 맺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사부대중은 인연을 이어가면서
서로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각인시키려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기도 입기도 합니다.
그러한 마음이 사랑과 비례한다고 할 수 있으나
서로 사랑한다 하여 서로를 소유할 수는 없는 것이니,
그 표현에 있어 많은 수행과 정성이 필요하지요.
사랑이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연분이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기에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채워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의 바르고, 총명한 동반자를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가라.
- 불교경전 숫타니파타 中 -
다만 무조건 기다려 보겠다는 그 의지가
자신을 믿음과 의구심 사이에 가둔 채,
오히려 고통을 더해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번뇌와 고통의 계기를 돌아보고,
자신의 마음속을 깊이 관조하여
오롯이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하옵고,
누가 먼저 연락을 하느냐 하는 문제는
두 분의 관계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문제가 아닌 만큼
깨달음이 있을 때, 먼저 다가서도록 하세요.
나를 위해 혹은 상대를 위해
언제든지 마음 한 켠을 내어줄 수 있도록
지나친 관심을 비우고, 여유로움을 채워가도록 합시다.
그러한 노력이 공덕으로 쌓여
뜻하는 시기를 저절로 알게 됨이니,
꾸준한 기도원력으로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두 분이 함께할 행복한 미래를 생각하며,
이 곳, 강정사에서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하오니,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연인상담 바로가기 ☜ 클릭
스님상담실 바로가기 ☜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