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4.집착과 사랑의 본질은 다르지 않음입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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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15:16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4.집착과 사랑의 본질은 다르지 않음입니다.
[즉문]
스님,
집착과 사랑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저번에 상담했을 때, 다툼의 원인이
집착 같은 감정 때문이라 하셨는데,
그걸 잘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이렇게 그를 놓지 못하고,
기다리는 것이 집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많이 혼란스럽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남겨주신 글은 잘 읽어 보았습니다.
누군가를 그렇듯 애절한 마음으로
그리워하는 것이 슬픔이고, 고통입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겉이 아닌 내 마음 속에 비치는
거짓 없는 나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하고 투명하여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집착과 사랑은 종이 한 장 차이로
누군가를 향한 마음의 기울임 없이는
절대 나타날 수 없는 감정이지요.
서로를 향하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서로를 가두고, 소유하려 한다면
그것은 집착이 될 것이며,
서로의 생각대로 바꾸려 하지 않고,
서로의 존재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될 것입니다.
결국 집착이든 사랑이든
서로의 믿음이 바탕이 된다면
아름다운 열애로 피어나게 됩니다.
지금 일어나는 연민의 정은
따뜻한 마음의 표출이라 여겨지며,
이러한 감정은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새봄의 나무에 물이 차올라
새싹을 틔우게 하는 생명력이 되듯이
내 마음이 흘러야 인연도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이제 한 걸음 디뎠을 뿐이니,
간절한 바람을 담아 꾸준히 기도정진 하시어
참된 행복은 찾으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을 위해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 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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