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69.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그 누구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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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0 14:53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69.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그 누구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69.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그 누구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즉문]
스님,
오랫동안 한 사람만 사랑했습니다.
오랫동안 한 사람만 사랑했습니다.
아픈 이별도 몇 번이나 겪었고
정말 이번에는 모든 방법을 써서라도
잡고 싶었고 그렇게 될 거라 믿었습니다.
정말 이번에는 모든 방법을 써서라도
잡고 싶었고 그렇게 될 거라 믿었습니다.
이토록 죽자 살자 노력하는데도
그리움과 후회로 몸서리치는 제가
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움과 후회로 몸서리치는 제가
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뀌지만,
이대로 모든 게 끝날 수 있게
그냥 다 놓아버리고 잊고 싶습니다.
이대로 모든 게 끝날 수 있게
그냥 다 놓아버리고 잊고 싶습니다.
제가 여기서 포기한다면
저의 인연은 끝나는 거겠죠...
저의 인연은 끝나는 거겠죠...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수적천석(水滴石穿),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단단한 바위를 뚫는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단단한 바위를 뚫는다.
보통 속세의 중생들은 과거에 대한 추억과
미래에 대한 불안 내지는 막연한 두려움이
복잡하게 뒤섞여 머리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내지는 막연한 두려움이
복잡하게 뒤섞여 머리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목숨을 내놓아도 좋을 것 같은
불같은 사랑을 하다가도
마음이 식어버리기도 하는 까닭이기도 하지요.
불같은 사랑을 하다가도
마음이 식어버리기도 하는 까닭이기도 하지요.
망상이라고 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연히 일어나
소중한 순간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합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연히 일어나
소중한 순간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한 때에 손을 놓아버리면
하늘이 내려준 연분이라 하더라도
그 인연은 맺어질 수가 없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연분이라 하더라도
그 인연은 맺어질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일으킨 망상에 눈을 가린 채,
속 깊은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고,
서로가 그리워하며 잊혀지고 말겠지요.
속 깊은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고,
서로가 그리워하며 잊혀지고 말겠지요.
그러나 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누구도 나를 잊었다 생각하지 않고,
그 누구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누구도 나를 잊었다 생각하지 않고,
그 누구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이 돌아섰더라도
내가 알고서 진심을 다해 표현하면
돌아섰던 마음도 다시 돌릴 수 있는 것이나
서로 포기하고 돌아서면 이루어 질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알고서 진심을 다해 표현하면
돌아섰던 마음도 다시 돌릴 수 있는 것이나
서로 포기하고 돌아서면 이루어 질 수가 없습니다.
지금과 같은 마음 또한 망상일 뿐이니,
또 다른 미련과 후회를 만들기 전에
나의 마음과 감정을 관조하도록 하세요.
또 다른 미련과 후회를 만들기 전에
나의 마음과 감정을 관조하도록 하세요.
간절한 마음과 순수한 생각으로
나의 의식을 집중하여 정진해 가다보면
그 어떤 망상도 끼어들지 못합니다.
나의 의식을 집중하여 정진해 가다보면
그 어떤 망상도 끼어들지 못합니다.
망상에 이끌리지 않는 것이
참다운 기도이며
공덕을 쌓는 마음의 자세인 것입니다.
참다운 기도이며
공덕을 쌓는 마음의 자세인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니,
조금만 더 꾸준히 노력해 가도록 합시다.
쉽지 않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니,
조금만 더 꾸준히 노력해 가도록 합시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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