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48.지나친 애욕에 이끌려 감정을 소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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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148.지나친 애욕에 이끌려 감정을 소모하지 마세요.

성수스님 0 2168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48.지나친 애욕에 이끌려 감정을 소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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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이 남자가 너무 무심해서
속마음을 모르겠어요.
 
내가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양보할 테니까
조금만 맞춰달라고 했더니,
 
우리가 사랑하는데,
머리 아프게 그럴 필요 없다고
그냥 맘 편하게 대하래요.
 
근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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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소소한 반응들을 담아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어제와 오늘이 한결 같을 수는 없으나
진심어린 말들은 아낌없이 하셔도 됩니다.
 
남자든 여자든 마음이 가벼워
이리저리 쉽게 움직이는 사람은
쉽게 믿을 수 없는 것과 같이
 
상대방의 속이 깊은 탓에
그 마음의 움직임이 사뭇 무거워
넉넉한 기다림이 필요한 것으로
 
그 반응이 다소 느리지만,
마음의 움직임에 무게가 있기에
감정의 표현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내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 이유는 나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불안함과 애태움으로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가
누군가 간절히 바라던 내일이듯이
 
내 마음이 확고하다면
고민하고 걱정만 하기에는
앞으로의 삶이 너무나 짧은 것으로
 
지금 인연과 나누는 시간을
기쁨과 행복으로 감사할 수 있을 때,
부질없는 기우였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모든 정성과 공덕은
복록으로 회향되어 돌아옴이니,
 
지나친 애욕에 이끌려
감정을 소모하거나 밀어내기보다
함께 하는 그 마음을 믿고서
 
나와 연인을 위한 바람을 담아
인연의 내실을 다지고, 공덕을 쌓아
열애화합의 시기를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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