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마이템플을 알게 된 지 2년쯤 흐른것 같네요.

짝사랑때문에 괴로워 부적도 참 여러개 쓰고 초공양, 연인등, 축원기도 등등 해볼 수 있는건 다 해본것 같은데

그동안 연락은 한번도 오지 않았답니다.

뭐 여튼간에 저는 굴하지 않고ㅋㅋ 그래도 연락을 해봤답니다. 소심하고 자존심강한 제가 2년만에 눈 딱 감고 용기냈어요. 그렇지만 역시나 답장은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그 동안 마이템플이 들인 돈과 노력과 기도가 헛된 것이었나..부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겠죠.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저도 사람이기에.

하루 이틀 그렇게 울며 지내고나니 속은 풀어지더라구요.

다시 초를 켜고 계속 생각해봤어요. 이제 정말 포기해야하나? 내 인연이 아닌건가? 하고요

아무리 생각하고 다시 생각해봐도 그 사람을 포기하는건 제 삶을 포기하는 것 같은거에요.

도저히 그 사람말고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다시 기도해 보려구요. 답장도 없는 냉정한 그사람이지만 그 사람 마음 움직일 수 있도록

최대한 더 노력해보려구요.. 저는 원래 낯도 많이 가리고 말주변도 없어서 먼저 다가가는게 참 힘든 사람인데

그래도 그 사람한테는 자존심은 잠깐 접어두고 싶네요.

기도도, 이제 빼먹지 말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비록 제 상황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제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건 어쩌면 부처님의 가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기다리면 그 사람도 제 진심을 받아주고 저에게 표현해주리라 믿습니다.

여기 스님들께 항상 감사드리고요.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젊은 청춘들도 모두 힘내시고 하루빨리 소원 이루어지시기를 빕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