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닌가봅니다.
지니
마음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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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1 14:17
이곳에서 예전에 모 스님께 귀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부탁드렸을 때 얼마되지 않아 뜻하지 않게 친구를 얻었고, 애정성취 기도를 올렸을 때 얼마되지 않아 기도 내용처럼 보였던 인연을 만났습니다.
때문에 좋은 인연이라 믿었던 그들에게 더 잘했고 의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엔 그게 기도의 효험이라 생각하고 하늘에서 내려주셨기에 제게 큰 귀인이자, 좋은 인연이라 믿었기에 기쁜 마음에 이곳 성공 사례에까지 올렸었죠.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귀인이자 좋은 인연이 아닌, 온갖 거짓과 무책임함으로 저에게 큰 고통과 상처를 안겨 준 악연 중에 악연이었네요.
신앙심이 깊으신 분들께서는 제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겠지만 전 신들이 그다지 선한 존재는 아니시라 생각되네요.
정말로 선한 존재였다면 기도에 대한 응답 또한 저에게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지도록 이끌어 주시지 이런 식으로 무책임한 귀인(?)과 자기 스스로 종지부를 찍을 의지조차 없이 도망쳐버리는 바람둥이 인연을 보내 사람 헷갈리게 하고 오랫동안 제 가슴에 피눈물 내진 않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소원기도를 올리고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빌고 믿어도 돌아오는 건 배신과 깊은 상처 뿐이었고, 해외입양자나 고아처럼 자란 근본없는 자들은 어떻게 자랐어도 결국 피는 못속이고 무책임하다는 사실만 아프도록 새겨주셨네요.
한 때, 그들을 가여이 여기고 주위에서 참으라 참으라 해서 모든 걸 참기만 했던 제 자신이 한심스러울만큼 밉습니다. 제 호의와 친절을 이런 방식으로 되갚은 그들이 밉고... 기도에 응답이라도 한것마냥 그들을 보내주셔서 사람을 더 헷갈리게 했던 그분들이 정말 밉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기도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그 모든 말은 순간의 자기 위안이 아닌가 싶군요.
전 이제 이곳에서 기도 부탁드릴 일은 없을 겁니다.
수년동안 그 많은 기도와 진심으로 제가 원했던 소원들은 단 한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