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짧은 만남과 짧은 인연이 아쉬운 마음에 성수스님께 부적을 받고 초공양을 드렸습니다.

기도도 하고 맘 편히 먹어보기도 하고 혼자 안달복달 난리를 치다가 비가 연이어 오던 장마날씨 때문인지..

저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지막이다. 이 전화로 연락이 안되면 마음을 정리 해야겠다. 싶었죠..

보통 그사람 술을 좋아해서 술마시고 있을 시간이였고..제 전화 피할거라 생각하고 기대도 안했지만 떨리는 마음 진정시키기 위해 부적을 손에 꼭 쥐고 통화음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통화음이 멈추고 전화를 받더군요.. 전.. 뭐지? 라고 혼자 멍하니 있었는데 그가 말을 건네기에...(솔직히 통화는 했지만 처음 무슨말 했는지..기억이 안나요..)인사하고 잘 지내냐고 묻고 서로 웃으면서 통화하고 결국엔 다음주에 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성공 사례 게시판 읽을때 마다 다들 연락와서 만나기로 약속 잡았다는 글 볼때마다 아.. 정말 이렇게 되기도 하는구나... 했었는데.. 저에게도.. .. 같은 일이 생겨서 좀 놀랬습니다.

전화를 끊고도 솔직히.. 어안이 벙벙하네요.

꿈을 꾼거 같아요..

성수스님한데도 말씀 드렸지만.. 다시 사귄다거나 그러면 참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와 얼굴 마주보고 대화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 했던게 가장 컸습니다.

그게 이루어 졌네요.. 다음주 까지 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맘도 다 잡고 그를 만나야 겠어요! 

어떤 식으로든 부적과 기도의 효염이 나타나는거 같아서 기쁘네요 ^^